이용자들, 남을 배려하는 의식 가져야
이용자들, 남을 배려하는 의식 가져야
  • 대학부 기자
  • 승인 2007.04.02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도서관의 문제점

 

 

2005년 2월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 단장을 한 중앙도서관(이하 중도). 외관은 번듯해 보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러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호에서는 중앙도서관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1. 지하열람실 = 공부하는 곳.
방음시설이 부족한 지하열람실. 과학도서관과 같이 이중문을 설치해 소음을 줄여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기자의 질문에 중도 관계자는 “소음 데시벨 측정을 통해 문제점을 살펴본 후 시설팀과 의논해 이중문처리에 관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시설측면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의식문제다. 서가가 없이 공부하는 책상만 설치된 지하에 절대정숙은 예의이자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지상과 지하의 통로역할은 물론 휴식공간으로의 의미도 지니는 지하열람실은 깔깔거리며 웃고 떠드는 소리로 가득하다. 학생들은 제1, 2열람실에서 공부하는 이들을 조금이나마 생각해야 할 것이다.

2. 구두신고 싶어요.
중도를 찾는 여학생들 가운데 몇몇은 걸을 때마다 “또각또각” 소리를 낸다. 하지만 구두를 신고 오는 여학생들을 전적으로 탓할 수는 없다. 이곳에 오기위해 구두를 운동화로 바꿔 신을 수는 없지 않는가? 이러한 세밀한 점까지 신경 쓰지 못한 중도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천카페트나 특수바닥재인 고무 설치를 건의했으나 천카페트의 경우 먼지와 청소가 문제시 되고, 고무는 설치해도 방음효과가 없을뿐더러 수명도 짧다고 한다. 10년 전부터 제기되어온 이 문제에 대해 선박에서 사용하는 바닥재 등을 알아보며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하니 우선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3. 청소시간 변경을 원해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의 근무시간은 오전 7시에서 오후 4시까지다. 특히 시험기간일 경우 아주머니들의 청소시간이 중도 개관시간과 겹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한다.
이에 시험기간에는 아주머니들과 학생들이 최대한 부딪히지 않는 점심시간대를 정해서 청소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 의무반납제 시행 고려중

스마트카드의 도입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좋아진 점도 물론 있지만 사람은 없고 책이나 가방만이 놓여있는 빈자리 문제는 여전하다. 자율위원들이 하루에 2차례씩 좌석을 점검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또 자리를 반납하지 않은 채 집에 가는 경우도 있어 해결책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의무반납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한다. 빠르면 이번 기말고사기간부터 적용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좌석을 반납해야한다. 이를 어길시 다음 좌석이용에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5. 잠겨있는 책장, 사물함 부족…
중도 인문예술자료실 서편에는 잠겨있는 책장이 있다. 그곳에 있는 책들은 보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외국도서가 대부분으로 외부대출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도서관 안에서 열람하거나 직원에게 말하여 복사를 해서 보는 것이 가능하다.
중도 사물함은 1천 4백여 개 정도가 있으나 2만여 명의 학우들 요구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하다. 이것에 관해 관계자는 사물함 하나에 두 명의 학생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의 문제점들은 학생 개개인의 의식 변화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만큼 우리 모두 애정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중도의 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